박항서 베트남 감독 인도네시아 꺾고 신화 창조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이겨 신화를 다시 이어받았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박항서 감독.
당시 스포트라이트는 히딩크 감독, 박지성, 이영표 등 선수들에게 집중됐지만 사실 허정무 감독의 후임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을 때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서 어머니 역할을 한 게 박항서 코치였다. (히딩크 감독=아빠, 박항서 코치=엄마)
실제로 그런 코치의 노력으로 2002년 월드컵 한국 첫 골의 주인공인 황선홍 선수는 히딩크 감독보다 박항서 코치에게 먼저 달려와 포옹했을 정도다.
이러한 박항서 감독은 이후 한국팀을 거쳐 베트남 축구팀 감독으로 옮기게 되고 이후 베트남 축구는 많은 성장을 하게 된다.
이같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0으로 승리, 60년의 한을 풀었다.
오늘 박항서 감독 얘기를 해보자.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수석코치로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감독과 선수의 가교 역할을 해 한국대표팀 선수단의 전투력을 끌어올리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쓰기도 했다. 이후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을 추서받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떠나자 2002년 8월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지만 2002년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고 10월 아시아경기 폐막 후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이후 2003년 포항 스틸러스 코치로 2004년까지 활동하다 2005년 경남 FC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고 2007년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했으나 구단 내부 갈등으로 경남 FC를 떠나게 된다.
2007년 12월 전남 드래곤즈, 2011년 상주 상무, 2017년 창원시청 축구단 감독으로 활약하며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다.
참고로 그의 연봉은 24만달러, 한국 돈으로 세후 약 2억8천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무패(5승 1무)로 단숨에 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60년 만의 동아시아대회 우승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게임(SEA) 1959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한 뒤 60년간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을 눈앞에 두고 태국에 패해 우승 트로피를 안아야 했다.그래서 베트남 국민들은 이번 동남아 축구 결승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항서 감독도 결승 진출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축구팬들이 SEA 경기 우승을 60년이나 기다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서 다시 만날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동남아) 10개국 중 가장 안정된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결승전에서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한국 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자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전 2019 동남아시아(SEA)에서 3-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베트남은 6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진 것과 맞물려 박항서 감독은 일단 생산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게 뒤지던 베트남은 전반 막판에 찾아온 기회를 훌륭하게 살렸다.
전반 39분 베트남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울이 터지면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문전으로 밀어넣은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도안 판 하우가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연결해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내내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오히려 실점을 허용한 인도네시아는 빨리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베트남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무리 없는 플레이 속에서도 전반보다 훨씬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후반 14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인도네시아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냈고 이를 도훈중이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베트남의 상승세, 인도네시아의 위축된 플레이를 감안하면 두 번째 득점은 의미가 상당히 컸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24분 주축 공격수 하덕진을 빼고 쯔엉 반타이쿠이를 투입하는 등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한 포석을 뒀다. 지키고만 있어도 될 경기인데 처음부터 쐐기를 박았다.
베트남은 후반 28분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선제골의 주인공 도안 반하우가 다시 득점을 성공시키며 3-0으로 달아났다. 이로써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경기 종반에 변수가 있었다. 후반 32분 심판 판정에 항의한 박항서 감독이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가 터졌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은 남은 시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고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인도네시아가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베트남 수비진의 집중력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인도네시아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결국 3-0으로 경기를 마쳐 60년의 오랜 한을 풀었다.
마침 식단 변화에 따른 체력 증대 기초 체력 강화 전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부분 박항서 감독의 신화에 대한 많은 언론과 사람들이 평가, 분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과는 한 팀이 아니라, 나만의 노력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다.성공이란 선수와 코칭스태프, 스태프가 모두 힘을 합쳐 만드는 것이다.내가 감독이니까 이름이 나오는 거지 내가 한 게 아니야' 박항서
박항서 감독의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표현해 준다고 생각한다.경기 결과에 대한 공을 자신이 아닌 선수와 스태프들에게 돌리는 지도자의 모습.이런 지도자를 따르지 않을 수 없고 함께 있고 싶지 않을까.
P.S: 바라건대 우리 국회에서도 네 탓이니 내 탓이니 옳고 그름을 상대로 축구하듯 걷어차 버리는 선수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이런 리더십과 성공을 주변에 돌리게 하는 특훈이 있다면 한번 다녀오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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