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펀드매니저에게 길을 묻다) - 박영규 [책] 주식투자, 누가 시장을 이기는가 (대한민국
애널리스트들은 담당 종목을 가장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인데 그들의 보고서를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지 않고 내용을 깊이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보고서를 통해 내가 가진 긍정적인 의견을 확인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들의 논리가 나의 논리와 다른 경우에도 서로 비교하면서 오히려 나의 논리가 더 옳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시장의 부정적 의견에 맞설 수 있는 논리가 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옳았을 때는 그에 대한 보상도 충분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는 항상 이런 리버스인디케이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주식투자, 누가 시장을 이길 것인가 저자 박영규 씨는 현재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로 과거 쌍용투자증권 제임스케이플증권 등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증권학회 부회장,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위원회 활동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책을 요약해 보면 일반 초보투자자는 직접투자에 성공하기 어렵고 인덱스펀드와 ETF 등 간접투자가 오히려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패시브 펀드가 액티브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우수한 운용사나 베스트 매니저가 운용한 펀드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적이 있어 잘 골라야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베스트 펀드매니저 7명의 투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이 주식 투자를 이기기 어려우니 인덱스 투자에서 답을 찾으라는 찰스 엘리스의 패자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한국판 버전 같은 느낌이었다. 최근 주식투자 유행에 휩쓸려 무작정 직접투자에 뛰어든 이들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지금 당장 돈을 버는 지름길을 찾기보다는 조금 늦게라도 안정되고, 또 편하게 시장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한 투자가가 되라고 강조하며 끝을 맺는다. 책에서는 간접투자를 강조하지만 직접투자에서도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다.
이 책에서 언급된 베스트 매니저 7명의 조언을 정리해 보면
* 신영자산운영의 허남권 매니저- 투자는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투자라도 속을 끓이다가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낮에 일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걱정해야 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맞는 투자가 아니다.
* 트라스톤 자산 운영의 황성택 매니저 - 자신의 본성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식 투자를 하지 않거나 자신의 본성을 강하게 단련해야 할 것. 경기 사이클보다 심리 사이클이 우선이다.
* 한국투자신탁+종자자산운영 박형준 매니저- 주식에 투자해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랫동안 시장과 함께한 경험으로 볼 때 여유자금으로 시간을 충분히 갖고 순리대로 투자하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에셋플러스+J&J자산운용 매니저 최광욱씨-톱기업에 장기투자하라.
* VIP자산운용 최준철 매니저-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고배당주에 장기투자하라.
* 삼성 액티브자산운용 민수아 매니저 - 시장을 보지 말고 기업을 보라. 시장이 빠지는 시기는 오히려 좋은 기업을 싸게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화자산운용+베어링자산운용 최상현 매니저-경제나 시황을 보지 말고 기업만 봐 달라. 분할매수/분할매도를 실시하여 항상 현금비중은 어느 정도 확보하라.